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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가이우스란 것은 마땅히 죽어야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죽는 다는 것이 정당한 것이다. 그렇지만, 바냐, 즉 무수한 감정과 사상을 가진 이반 일리치에게는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바로 내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너무나 무서운 일이다. 전에는 전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던 일, 즉 자신은 지금까지 잘못 살아왔다고 하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문득 떠올랐다. 사회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내가 반대하려고 했던 극히 희미한 마음의 움직임, 그가 항상 곧 몰아내자, 몰아내고자 했던, 오직 그것만이 진짜이며 나머지 것은 모두 가짜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러한 이러한 모든것들을 위해 자신을 변호하려고 했.. 더보기
안티고네, 오이디푸스가 낳은 비극 안티고네: 내게 그런 포고령을 내린 것은 제우스가 아니었으며, 하계의 신들과 함께 사시는 정의의 여신께서도 사람들 사이에 그런 법을 세우지 않았으니까요. 나 또한 한낱 인간에 불과한 그대의 포고령이 신들의 변함없는 불문율들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그 불문율들은 어제 오늘에 생긴 게 아니라 영원히 살아있고,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나는 한 인간의 의지가 두려워 그 불문율들을 어김으로써 신들 앞에서 벌 받고 싶지 않았어요. 흔히들 말하는 슬픈 결말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말하는 힘든 시련은 철학과 문학 시간에서 말하고자 하는 비극과는 차이가 있다. ‘나’라는 한 개체가 속한 두 세계의 간극에서 빚어지는 갈등, 이를 우리는 비극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문학 작품은 비극의 .. 더보기
[TEDxKAISTChange] The Big Picture 4th event TEDxKAISTChange : Big Picture 우리는 KAIST에서 매일 우리에게 주어진 수업, 수많은 과제와 일에 신경써야 하고, 바쁜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 앞에 주어진 것들만 바라보고 살아도 과연 괜찮은 것일까요? 이공학도로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정으로 보고 생각해봐야 할 것 들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큰 그림, Big Picture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지구 곳곳에는 여전히 우리의 시선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EDxKAIST 네 번째 행사는 TEDxChange 행사와 같은 취지로 진행됩니다. 우리는 이 곳 KAIST에서 한 자리에 모여 4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TEDxChange의 강연을 듣고 우리의 생각을.. 더보기